GM이란?
저는 국내 유명 게임에서 몇년동안 GM을 했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다른 꿈을 가지고 직장을 그만뒀지만요.
어떤 조언을 하기전에 일단 질문자님께서는 마인드를 고치셔야 합니다. 딸리는 IQ라고 계속 언급하시는데 겸손이신지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마인드는 GM이 아니라 막노동을 하는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작문 실력을 보면 질문자님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 자신감을 갖는 것은 어떤 직종에 지원하건 꼭 필요합니다.
GM에 대해 아셔야 합니다. GM은 단순 서비스업종이 아닙니다.
저는 클로즈베타때 입사를 해서 오픈베타를 거쳐 상용화 서비스까지 겪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단순히 고객들만 잘 대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입사를 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눈에 보이는 일부일 뿐입니다.
GM에도 여러가지 업무가 있습니다. 메일처리, 통계업무(엑셀), 기획회의, QA, 운영원칙 정립, (게임에 따라) 진정서비스, 버그 모니터 및 버그 발생시 처리, 게임내 시스템 오류 모니터, 계정도용 조사, 공문 처리 등등... 물론 직급에 따라 하는 일은 다르지만 이 모든 일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처리가 가능해야 합니다.
게임만 하면서 살 수 있다? GM은 오히려 일반 고객들보다 게임을 할 시간이 더 없습니다. 오히려 즐겁게 하는 사람들보다 의무적으로 '일'로써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할 수 있지요. 이 점은 입사를 하게 되면 각오해야 합니다.
자신이 없다면 파견직도 생각해보세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입사지원은 정규직 혹은 계약직을 채용하는 것입니다. 저 또한 계약직으로 입사해 1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된 케이스입니다만, 게임회사의 대부분은 파견직원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정규직 채용은 경쟁률도 높을 뿐만 아니라 회사내에서도 많은 수를 뽑지 않습니다. (저는 시기가 무척 좋았습니다만, 지금 정규직으로 입사하려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럴 경우 그린맨파워, 키즈캠프(?) 등 여러 파견직 업체들이 있습니다. 파견직은 2년 계약으로 근무한 후에 업무 능력에 따라 정규직 혹은 계약직으로 전환됨을 말합니다. 물론 알아두셔야 할 점은 그 경쟁률이 피터진다는 것입니다. 일에 미쳐 살지 않고서는, 그리고 윗 사람들에게 자신을 어필하지 않고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그 2년의 파견직 생활이 경력에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게임잡등의 사이트를 보시면 업체정보에 게임회사가 아닌 헤드헌팅 업체들로 등록된 것을 보셨을 겁니다. 그곳이 바로 파견직회사입니다. 그곳으로 이력서를 넣으면 며칠 후 연락이 오고 파견직 회사로 가서 상담을 받은 뒤 지정된 업체로 면잡갈 날짜를 정해줍니다. 그렇게 되면 담당자가 당일날 단체 면접자들을 데리고 게임회사로 들어가 면접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떨어지더라도 그 분들과 계속적인 연락을 하면 취업자의 정보를 저장하여 적당한 곳에 지속적으로 연결을 해줍니다.
저도 입사전에 파견직 회사와 게임회사 두군데에 이력서를 넣었다가 파견직 면접 날 아침에 게임회사에서 연락을 받아 파견직 회사 면접을 가지 않고 게임회사로 바로 들어가게 된 케이스라서 어느정도 알고 있습니다.
물론 장단점이 있습니다.
파견직은 엄연히 게임회사의 직원이 아닌 인력공급업체의 사원입니다. 그러니 게임회사로 출근은 하지만 많은 부분 정식직원에 비해 혜택이 적을 것입니다.
월급의 경우 회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다니던 회사의 경우 파견직 월급 160~170정도의 적지 않은 금액이었으나 약 60~70을 인력 공급업체에서 가져가 100만 안팎의 금액을 월급으로 받더군요.
또한 회사내의 알게 모르게 차별도 있긴합니다. 불합리와 비정규직 문제까지 들어가긴 글이 길어질 것 같으니 넘어가기로 하고... 아무튼 이렇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젊은이들이 일을 하고 또 직원들간의 화합도 무척 좋은 편입니다. 게임회사의 연령이 다른 회사들보다 낮은건 알고 계시죠? 20대 초반부터 많아봐야 30대 중반의 게임이 좋아 모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랍니다.
아마 다니시다 보면 동료도 생기고 그럴거에요. 지금 당장 무언가를 크게 이루거나 어느 위치에 오르고 말 것이다 하는 생각이 아니시라면 질문자님의 경우 사회경험하는 셈치고 파견직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도 여러 인력업체들이 있었지만 그 중 가장 수가 많고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는 것 같던 회사 몇군데 적어드립니다.
http://www.greenmp.co.kr/ (그린맨파워) / 인력과 업체가 가장 많은 편이고 관리 체계적.
http://www.kistemp.co.kr/ (키스템프)
밤새워도 체력이 좋아야 합니다.
게임업체 구인 광고를 보면 많이 보셨을 겁니다. 야간 근무 가능자 라는 것을요. 아시다시피 우리가 잠을 자는 시간에도 게임회사는 24시간 가동합니다. 더군다나 GM업무는 고객과 함께 24시간 근무하는 철인들의 업무입니다. 물론 혼자 24시간 돌아갈 순 없죠.
파견직 근무의 경우 보통 일주일은 야간 후 이틀 쉬고 2주일은 주간(주말 없음) 으로 돌아갑니다. 정규직의 경우 주 5일 출근하고 토, 일 중에 당직근무(주간)을 섭니다. 한달에 한번 일주일씩 야간당직 있고요.
야간업무는 밤 7시부터 새벽 5시, 혹은 밤10시부터 아침 10시까지 입니다. 이건 회사에 따라 다르지요. (야식이나 음식은 다 나옵니다. 좋은 회사는 식권도 나오죠.)
이때 돌아가는 시간에 따라 근무가 가능한 체력이 있어야 합니다. 글 쓰신 것을 보니 체력이 약하신 것 같은데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만 하는 것도 체력이 필요한데 12시간동안 업무를 보려면 이 또만 만만치 않답니다. (뭐, 사회생활 하다보면 체력도 튼튼해지고 그렇습니다. 월급받으면 운동하시구요.)
서비스 마인드만으로는 안됩니다.
단순히 고객을 달래기만 하는 것이 GM의 일이 아닙니다. 고객에게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게임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합니다. 아주 전문적인 것, 프로그램이나 세부 시스템까지 파고들어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개발자들의 일이니까요.
단, 내가 담당하고 있는 게임에 대한 시스템, 업데이트 정보, 내용, 원리 등에 대해서만큼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며 그와 함께 고객이 원하는 답변을 깔끔히 해줄 수 있는 작문 실력을 필요로 합니다.
기본적으로 고객을 이해하는 마인드, 하지만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소신, 욕을 먹더라도 발끈하지 않는 인내심, 공정하게 사건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중요합니다. 어떤 분이 현피 말씀하셨는데 그건 오래전 이야기고요, 요즘 게임회사는 보안도 좋고 또한 고객님들도 과거와 같지 않으셔서 칼들고 찾아오고 그러시는 경우는 드물답니다.
자기 소개서와 면접에 대하여...
질문자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참 어려운 시간을 보내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 소개서를 쓰는데에도 망설이시는 것 같은데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을 말씀드리자면 질문자님의 글은 실력은 좋으나 너무 어둡습니다.
직원을 채용하는데 있어 면접관들은 그 사람의 실력과 열정도 보지만 얼마나 회사내의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지에 대한 협동심, 대인관계를 눈여겨 봅니다. 어둡다는 것은 그만큼 대인관게에서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자기연민을 버리세요. 물론 안쓰러운 시간을 보내셨지만 자기 연민에 사로잡혀 '나는 어렵게 살았다, 나는 힘든 시간이 있었다'라고 되뇌이시면 사람 얼굴과 글에 그대로 드러나게 됩니다.
대학 생활이 즐거우셨다면 대학 생활 위주로 자기 소개서를 쓰세요. 동기들과 즐거웠던 사건, 그로 인해 얻게 된 경험, 느낌 등을 말씀하세요. 그리고 무엇이 게임으로 마음을 행하게 하였느냐 하는 것도요.
지금 질문자님의 글을 보면 이것 저것 안되서 GM이 하고 싶다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과거의 GM은 게임회사의 최말단에서 욕이나 들어주는 사람들로 인식되었지만 지금은 엄연히 다릅니다. 자기 일에 대한 소신이 없으면 결코 해낼 수 없습니다.
실제로 GM팀에는 우리 나라 최상위 명문대를 나온 사람들, 해외파, 국내 최고 잡지사의 편집장 출신, 기자 출신 등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GM이 아무나 들어가서 대충 일하는 곳이라면 왜 GM업무를 하겠습니까. 또한 GM팀에서 근무를 하다 개발팀과 기획팀, 사업팀으로 옮겨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질문자님은 마인드면에서 약간의 수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글이 정리가 안되신다면 제가 답변드리고 있는 것처럼 단락을 나눠서 적어보세요. 그럼 그 단락에 해당 되는 내용만 쓸 수 있어 보는 사람도 편하고 쓰기도 편합니다.
면접에서는 많은 질문을 받게 될 것입니다. 면접관이라고 너무 얼지 마시고 앞으로 선배님들이 되실 분들이라 생각하세요.
예상질문1) 우리 게임을 해보셨다는데 어떤 면이 재미있었나요?
(X) 시스템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O) 이번에 업데이트 된 XX시스템은 다른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시스템이었다 생각됩니다. 특히 어떤 부분은 제가 해본 OO게임의 어떤 시스템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체험해보니 OO게임에서 구현되지 못한 점을 이뤄낸 것 같아 유저로써 뿌듯했습니다.
-> 다수의 게임 플레이 경험, 게임 시스템에 대한 이해, 자사 게임에 대한 애정.
예상빌문2) 현금거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XXXXX) 게임회사도 이제 현금거래에 대해서 인식을 바꿔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금거래는 일단 모든 게임회사에서 반대하는 문화임. 이렇게 말했다가 떨어지는 사람 많이 봤음. 회사의 대표와 회사의 규정에 반하는 내용은 일단 합격에서 제외됨. 싸우려면 입사 후에 싸우세요.)
(X) 전 안해봐서 모르지만 나쁜 것 같아요.
(이유없는 반대와 찬성, 또한 '것 같아요'와 같은 말투는 소신 없어보임)
(O) 현금거래로 인한 계정도용, 사기 등의 사건이 다수 일어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계정도용을 하는 사람들은 게임의 돈을 현금으로 세탁해 이익을 챙기고 있지만 그에 대한 피해는 게임 돈을 산 사람과 피해자가 그대로 지고 있습니다. 현금거래가 인정되면 게임내의 경제밸런스 또한 붕괴될 것입니다.
->회사의 정책을 인정, 사회적인 파장에 대한 이해
너무 많이 썼나요?
예를 들어 간단히 예상 질문 적어보았습니다. 물론 이대로 하시라는 말은 아니고 이정도 답변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공부를 해가시라는 것이죠. 게임만 많이 한 것이 아니라 게임 운영 원칙에 대한 이해도 하고 있다 라는 인상은 GM 입사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확신이라는 것입니다. 절대 잊지 마세요.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셔야만 어떤 일에도 발을 들여놓으실 수 있습니다. 누구나 죽을만큼 힘든 고비는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런 과정이 있었고 그걸 떨춰낸 후에 좀 더 나를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속에 있는 불안과 분노와 미움을 버리세요. 그럼 꼭 성공하실 것입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

언제나 여러분들의 소나무가 될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삶을 두려워 하지 말라. 삶은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는것이라고 믿어라.
그믿음이 가치 있는 삶을 창조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 로버트 H.슐러





